포브스 선정 스포츠ㆍ엔터 부문선
방탄소년단ㆍ배우 안서현 등 포함
우성훈(28)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스핀융합연구단 선임연구원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8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10개 부문에 걸쳐 총 300인의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를 발표했다. 우 선임연구원은 ‘헬스케어 & 과학’ 부문 30인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세계 최초로 전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초저전력으로 전자소자를 작동시킬 수 있는 원리를 찾아내 기존 전자소자를 대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 선임연구원은 자성을 띄는 자성체에서 전자가 만들어내는 파동(스핀파)을 활용, 전력 소모가 거의 없는 무(無)전력 메모리 소자를 만들 수 있는 물리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해 지난해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 발표했다. 이외에도 전자의 자기적 성질을 전자공학에 이용하는 ‘스핀트로닉스’ 관련 논문을 네이처 머티리얼즈ㆍ커뮤니케이션즈 등에 게재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 포스코 청암 과학 펠로우 및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책임자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꼽은 ‘정부출연연구기관 10대 연구 성과’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 선임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새로운 초저전력 전자소자 실용화를 위해 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2016년부터 매년 10개 분야에서 아시아의 젊은 혁신가 300명을 뽑고 있다. 한편 올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 명단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배우 안서현,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영,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피아니스트 조성진, 골프 선수 박성현, 암벽등반 선수 김자인 등이 대거 포함됐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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