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이 28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선고공판 방청권 추첨을 진행했습니다. 방청권 30석을 놓고 경쟁을 벌인 신청자는 모두 99명으로, 지난달 12일 있었던 '비선실세' 최순실씨(62)의 1심 선고 때보다 33명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3.3대 1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이 지나자 신청한 시민들이 한 두명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10시부터 응모가 시작 돼 한 시간 후인 11시에 종료됐고, 곧바로 추첨으로 들어갔습니다.




본격적인 추첨이 시작되자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들이 30석 배정을 두고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한 시민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은 65석이었는데 왜 30석으로 줄어들었냐”며 항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법원관계자가 안전유지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몇몇은 허공에 손짓을 하며 강하게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다음 달 6일 오후 2시10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으로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책임이 있는 그는 국정에 한 번도 관여한 적이 없는 최씨에게 맡겨 국가 위기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습니다. 다음달 6일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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