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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아시아태평양해사중재센터’ 오픈

입력
2018.03.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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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국제해사중재의 메카로”

중재비 해외 유출 및 불편 해소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29일 오후 2시 부산국제금융센터 52층에서 국제해사분쟁을 중재할 국내 유일의 해사전문 중재기관인 아시아태평양해사중재센터(Asia Pacifac Maritime Arbitration Center, 이하 아태해사중재센터)가 문을 연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국내 선사, 화주 등이 해사관련 계약 체결 시 분쟁발생에 따른 중재를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중재기구를 이용하도록 규정, 중재비용 해외 유출과 해외 중재 참석에 따른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아태해사중재센터 개소로 앞으론 이런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아태해사중재센터는 ▦해사분쟁의 특수성을 반영한 중재규칙 제정 ▦한국식 표준계약서 제작ㆍ배포 ▦해사중재설명회 및 국제컨퍼런스 개최 ▦해사중재 전문인력 양성 ▦해사중재 판정사례집 및 저널 발간 등으로 해사중재의 독자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사중재 대상분쟁 유형별 전략적 홍보를 통해 2022년에는 연간 100건 이상의 해사중재 사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부산지방변호사회, 해사법학회, 선주협회, 선박관리산업협회, 부산상의, 해기사 협회 등 법조계 및 관련 업계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사중재원 지성배 원장은 “동아시아 해운 물류 중심도시인 부산에 해사중재센터를 개소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해사중재의 가격과 품질, 서비스 향상과 함께 중재판정의 우수성, 공정성을 대내외에 홍보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은 “아태해사중재센터 개소는 해사분쟁의 국내 중재를 활성화,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선사 및 화주, 조선사 등 해양산업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설립 추진 중인 해사법원을 부산에 유치, 해상법률 서비스 기반 구축으로 부산이 해양지식산업 허브로 발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9월 대한상사중재원 측과 아시아태평양해사중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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