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30㏊ㆍ주택 2채 집어 삼켜
초속 10m 강풍 타고 옮겨 붙어
주민 445명 인근 초교로 긴급대피
28일 오전 6시 22분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산림 30㏊와 주택 2채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불로 간성읍 가진리 인근 240가구 445명의 주민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공현진 초교는 휴업했으며, 간성초교는 오전 학생들을 하교시켰다.
산림당국은 소방과 군 부대의 협조를 얻어 진화인력 1,630여명과 헬기 23를 투입해 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등지 진화헬기 7대를 추가로 배치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도 서울과 경기도 등 인근 시ㆍ도에서 진화차와 물탱크 등을 지원받아 산불 지역, 민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 등 동해 북부지역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장에는 순간 초속 11.7m 강풍으로 불이 100m 가량의 띠를 이뤄 바람을 타고 옮겨 붙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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