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와 SBS가 27일 뉴스에서 미세먼지 관련 소식을 전하던 중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두 방송사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 기후 대기 연구소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가 실시간으로 대기 오염도를 보여주는 자료를 인용했다. 세계 에너지 석학 중 한 명인 리처드 뮬러 교수가 주도해 만든 버클리 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기 오염 수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한다. 이 지도에는 동해 대신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고, JTBC와 SBS에서는 이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

방송이 나간 후 JTBC는 뒤이어 진행된 ‘1분 뉴스’에서 “일본해로 자동 표기된 화면이 나갔다. 앞으로 제작 과정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도 문제가 된 화면을 삭제하고 유튜브 등으로 퍼진 해당 영상을 삭제 처리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논란이 된 SBS는 별다른 사과 없이 관련 영상을 삭제하거나 화면을 흐리게 처리한 후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공식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두 방송사의 실수를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어디서 만든 자료길래 일본해가 표기돼 있느냐”는 내용이 담긴 글이 27일부터 게시되고 있고 2건의 트윗은 공유 수만 1,000번에 달한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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