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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당 출신들, 당 화합 해쳐”… 바른미래당 내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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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당 출신들, 당 화합 해쳐”… 바른미래당 내홍 조짐

입력
2018.03.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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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종용에

“劉도 광역단체장 동시 출격을”

당 원외 지역위원장들 성명서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주선 공동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주선 공동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를 요구하는 국민의당 출신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출마를 겨냥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성명서와 관련, “그 위원장 중에 거의 100% 가까이가 국민의당 출신”이라며 “그건 상당히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제 뜻은 변화 없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의 이런 언급은 자신을 노린 이런 당내 움직임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수 차례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유 공동대표에게 출마를 종용하는 움직임이 그치지 않는 것은 결국 ‘유승민 흔들기’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게 유 공동대표 측의 판단이다. 그리고 이런 기류의 저변에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스탠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이날 유 공동대표가 자신의 출마를 주장하는 쪽이 ‘국민의당 출신’이라고 강조한 것도 결국에는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안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 큰 내홍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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