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디온테 버튼, 서울 SK 김선형, 안양 KGC 양희종, 전주 KCC 하승진(시계방향으로)/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화창해진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전이 펼쳐진다. 2017-2018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대진표가 드디어 완성됐다.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통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두 팀이 가려졌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2위 서울 SK가 선착해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먼저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6일에는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2패로 마지막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챔피언결정전(7전5승제)으로 가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첫 경기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KGC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상범 매직’이 DB에서도 통할 지 기대를 모은다. DB와 KGC는 묘한 인연으로 만났다. 연결고리는 이상범(49) 감독이다. 이 감독은 KGC 지휘봉을 잡았던 2011-2012시즌 챔프전에서 팀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09~2014년 리빌딩을 거쳐 우승까지 KGC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이후 야인 생활을 하다가 이번 시즌 DB 사령탑으로 돌아온 이 감독은 또 한 번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에 그쳤던 DB는 올해 이 감독의 지휘 하에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포워드 디온테 버튼(24)과 베테랑 김주성(39), 두경민(27)을 아우르며 강팀으로 탈바꿈 시켰다.
KGC는 주전 센터 오세근(31)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에이스의 공백이 무색한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DB의 핵심인 버튼을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버튼은 정규시즌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5초를 뛰며 23.52득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지난 1월 DB의 13연승을 이끈 중심 전력이다.
29일부터는 잠실에서 SK와 KCC가 2-3위 다툼을 벌인다. 정규시즌 막판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한 양 팀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3일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SK가 91-88로 승리했다. 이 한 경기로 SK는 4강에 직행했고 KCC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악전고투 끝에 올라왔다.
다시 만난 양팀은 상황이 달라졌다. SK ‘득점 기계’ 애런 헤인즈(37)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헤인즈는 득점 3위(23.98점), 어시스트 2위(5.98개), 리바운드 5위(10.56개)에 오른 대체 불가 외국인 선수다. 희망은 시즌 초반 부상 후 장기간 재활 끝에 돌아온 김선형(30)에게 걸고 있다. 그는 시즌 막판 복귀해 주전 가드로 뛰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KCC는 실전 감각을 유지한 채로 SK를 만난다. 아직 체력을 다 소진하지 않은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빅맨 하승진(33)과 연봉킹 이정현(30)이 버티며 장거리 슛을 노리고, 외국인 찰스 로드(33)와 안드레 에밋(36)이 주요 득점 요원으로 골밑을 파고들 전망이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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