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에 걸린 하얀 눈이 사라지고 평균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봄
푸조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 영월 여행로 향하며 다양한 도로에서 연비체크와 주행감 그리고 피로감등을 체크해봤다.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제법 많은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 PSA가 자랑하는 몇 개의 강점이 있다.
그 시작은 최근 등장하는 차량들의 기반이 되는 모듈형 플랫폼 EMP2이 있을 것이며 출시 이후 디젤게이트와 같은 이슈 한 번 없이 ‘클린 디젤’의 선봉을 담당하는 블루 HDi 엔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프렌치 핸들링’이라는 말처럼 경쾌하고 즐거운 움직임까지 그들의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강점을 모두 담은 컴팩트 크로스오버, 3008 GT라인과 함께 강원도 여행에 나섰다. 영월과 정선을 둘러보며 만날 수 있던 강원도의 모습과 그 속에서 3008 GT라인이 보여준 매력과 강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3008 GT라인, 선암마을을 향해 달리다
푸조 3008 GT라인과의 일정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었다. 알람에 맞춰 일어난 기자는 오전 6시 10분경 서울대입구역에서 첫 번째 목적지인 영월의 ‘선암마을’을 향했다. 선암마을에는 침식과 퇴적으로 인한 감입곡류로 만들어진 ‘한반도지형’이 있어 널리 알려진 곳이다.
출발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모두 리셋하여 선암마을까지의 평균 연비를 측정하기 시작했으며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의 안내에 따라 성남 방향으로 이동을 한 후 ‘광주원주고속도로’로 올라 강원도를 향해 달리게 되었다.
이른 아침의 주행이었던만큼 고속도로의 상황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도로 위에는 3008 GT라인 외에는 주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푸조 3008 GT라인은 120마력의 1.6L 블루 HDi 엔진을 열심히 회전시키며 아스팔트 위를 매끄럽게 달리는 모습이었다.
준수한 연비를 자랑하다
광주원주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선암마을로 이동하는 국도로 이동하기 위해 신림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게 되었다. 톨게이트에 통행료를 지불한 후 곧바로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3008 GT라인의 계기판에는 총 121km를 달리면서 75km/h의 평균 속도를 기록했으며 평균 21.2km/L의 연비가 계측되어 있었다.
도심 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달리며 기록한 수치로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경쾌하게 산길을 달리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 후에는 강원도의 굽이치는 산길을 달리게 되었다.
푸조의 핸들링은 이런 곳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전고가 높은 SUV에 또 토션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바디워크지만 무게 중심의 경쾌한 이동과 랠리의 경험이 돋보이는 하체 셋업 그리고 i-콕핏 특유의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의 조합으로 다루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혹자는 푸조의 차량들이 코너 진입과 함께 경쾌히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을 ‘불안하다’며 코너링이 좋지 않다고 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푸조의 움직임을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불안함(으로 느껴지는 움직임) 뒤에 펼쳐지는 푸조 특유의 코너 안쪽을 향해 진입하는 그 움직임은 무척 짜릿하다.
산길에서도 뛰어난 효율성을 이어간 3008 GT라인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이 있는 영월의 한반도습지 습지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량은 세운 후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수치들을 재확인하니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후 30km를 더 달린 것을 알 수 있었으며 21.2km/L의 평균 연비가 21.7km/L로 상승되어 산길에서도 뛰어난 효율성을 입증했다.
연비를 확인한 후 3008 GT라인의 시동을 끄고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다.
깔끔하게 마련된 영월 한반도습지 습지지역의 산책로
3008 GT라인을 뒤로 하고 한반도습지 습지지역의 입구에 섰다. 습지지역에 대한 소개 자료와 지도가 커다란 표지판으로 마련되어 있었으며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진 깔끔한 탐방로 입구가 눈길을 끌었다. 안내 및 금지 표지판이 다소 정신 없게 배치되어 있었지만 나름대로 깔끔하게 꾸며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유의할 점이 탐방로 초입이 목제 계단으로 되어 있다고 구두나 샌들, 슬피퍼 등을 신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초입 이후로는 곧바로 산길이 이어져 절대 그러지 못하니 꼭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고 둘러봐야 한다.
탐방로는 무척 깔끔하게 잘 꾸며졌다. 강원도 영월 등을 둘러보면서 한 번 정도는 잠시 들려 숨을 돌리고 시간을 보내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이었다. 특히 탐방로 부분이 무척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고, 시야도 상당히 밝은 편이라 만족감도 좋았다. 물론 이는 탐방로 일부에 한정된 이야기였다는 것을 잠시 후 알 수 있었다.
교과서에서 보던 한반도지형을 만나다
그렇게 800m 가량 걸어가니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눈 앞에 들어왔다. 솔직히 말하면 기자는 이 한반도지형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교과서에서 ‘침식과 퇴적’ 등을 배우며 본 것이 전부였다. 참고로 전망대에도 교과서에서 보았던 침식과 퇴적 그리고 이로 인한 감입곡류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으니 자신의 지식을 재확인하기에도 좋다.
참고로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전망대의 높이가 조금 낮아 한반도의 형태가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분명 한반도 특유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 속 시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공간
한반도지형을 둘러 본 후 걸어온 방향으로 계속 걸었다. 동강에 대칭되는 서강을 볼 수 있다는 서강 전망대로 향하는 ‘서강로’로 명명되어 있는 길이었다. 서강로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실제로 산길을 걷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중간중간 볼거리는 분명히 있었다. 퇴적물이 쌓이며 층리를 만든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표면 아래 석회암이 녹아 지면이 움푹 패이는 돌리네 지형 등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앞처럼 지형에 대한 소개 표지판이 함께 있어 읽는 소소함도 즐길 수 있었다.
계속되는 푸조 3008 GT라인과의 강원도 여행
푸조 3008 GT라인과의 여행으로 기자는 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한반도지형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또 강원도의 경치를 조금 더 둘러볼 수 있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역시 푸조의 효율성이었으며 그리고 산길이 많은 강원도에서 푸조의 셋업이 참으로 어울린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반도지형을 뒤로 하고 3008 GT라인의 시동을 걸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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