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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9K' 후랭코프, 두산이 기다린 에이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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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9K' 후랭코프, 두산이 기다린 에이스가 왔다

입력
2018.03.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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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후랭코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이 원한 에이스의 모습 그대로다. 후랭코프(30·두산)가 시즌 첫 등판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후랭코프는 27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낯선 타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랭코프는 안타 2개, 볼넷 1개씩만 허용했다. 삼진은 9개를 뽑아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찍었고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고루 섞어 83개의 공을 던졌다.

1회 2사 후 채태인을 볼넷을 내보낸 뒤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에 놓였다. 불안함이 싹트려는 순간,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속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회를 마쳤다. 3회 선두타자 나종덕부터 4회 채태인까진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롯데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후랭코프에 막힌 롯데는 이렇다할 반격도 하지 못한 채 끌려갔다.

후랭코프를 앞세운 두산은 5-0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새 외국인 타자 후랭코프의 '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기분 좋은 승리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다. 니퍼트와 보우덴을 내보낸 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영입했다. 새 외인 투수인 후랭코프가 얼마나 빨리 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첫 등판부터 합격점을 맞았다. 팀의 에이스로서도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랭코프가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칭찬했다. 후랭코프는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나는 원래 공격적인 투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최고의 야수들이 있는 만큼 야수들을 믿고 더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KIA는 4회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대포 6개를 터뜨리며 삼성을 맹폭해 17-0의 완승을 거뒀다. KIA 안치홍은 한 이닝 2홈런을 때려낸 역대 8번째 타자가 됐다. 인천에서는 SK가 새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8-5로 이겨 개막 3연승을 달렸다. kt 신인 강백호는 7회 스리런 아치를 그려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마산에서는 nc가 한화를 9-6으로 꺾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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