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사립대 농구부에서 1학년 선수들이 갑자기 숙소를 이탈, 잠적하는 일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학교는 이른바 ‘얼차려’ 문화에 대한 반발로 보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농구리그가 진행 중이던 23일 저녁 이 대학 1학년 선수 5명 전원이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 신입생들의 이탈은 선배들이 머리 박기와 엎드려 뻗치기 등 얼차려를 시킨 데 대한 반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 따르면 이날 고학년 선수들은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1, 2학년 선수들을 모아놓고 얼차려를 시켰다. 그러나 농구부 코치진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 체육위원회가 전날부터 사태 파악에 나선 상태”라며 “그간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1학년 선수들은 잠적 나흘만인 26일 오후 학교로 돌아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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