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종덕/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아직은, 글쎄요…."
조원우(47) 롯데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주전 포수 '후보' 나원탁(24)과 나종덕(20)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말을 아꼈다. '둘의 장점은 무엇인 것 같느냐'는 물음에 조 감독은 "아직 평가를 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유가 있다. 나원탁과 나종덕은 올 시즌 롯데의 안방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2017 롯데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나종덕은 대형 유망주이긴 하지만 이제 프로 2년 차다. 지난해 1군에선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나원탁도 비슷하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2라운드 19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그는 입단 첫 해 1군에서 12경기를 뛰었다. 조 감독은 "아직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들이 아니다. 장단점을 말하기 어렵다"며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롯데는 겨우내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33·삼성)가 떠나 안방마님 자리가 비었다. 개막 엔트리에 나종덕과 나원탁을 넣어 경기를 꾸려가고 있다. 조 감독은 "선수를 믿고 써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수업료'는 싸지 않다. 이날 나종덕이 선발 마스크를 쓴 롯데는 5실점 하며 0-5로 졌다. 개막 3연패다. 롯데 마운드에선 두 차례 폭투가 나오고, 6개의 볼넷이 나왔다. 2회에는 2루 주자 허경민(28·두산)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SK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는 선발 포수로 나선 나원탁이 1회말 1루 주자의 도루 저지를 막기 위해 던진 공이 2루가 아닌 투수 튜브론트에게 향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1군 무대가 익숙해지면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란 기대도 놓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원탁이는 첫 경기에서 긴장을 했지만, 점점 안정감을 보여주더라. 두 번째 경기(26일)에는 처음보다 훨씬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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