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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연비] 생각외로 만족스러웠던 '올 뉴 디스커버리'의 자유로 50km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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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연비] 생각외로 만족스러웠던 '올 뉴 디스커버리'의 자유로 50km 연비

입력
2018.03.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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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디스커버리, 올 뉴 디스커버리와 자유로 50km 주행에 나섰다.
새로운 시대의 디스커버리, 올 뉴 디스커버리와 자유로 50km 주행에 나섰다.

새로운 시대의 디스커버리, 올 뉴 디스커버리와 함께 자유로에 나섰다.

단도직입적으로 거대한 체격과 2.5톤의 무게를 가진 이 거대한 SUV가 자유로 주행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올 뉴 디스커버리는 둔중한 차체로 자유로를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인상적인, 그리고 긍정적인 결과를 선보였다.

V6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

시승 차량이 올 뉴 디스커버리의 최상위 사양인 ‘HSE 럭셔리 트림’에 TD6 모델로서 최고 출력 258마력과 61.2kg.m의 토크를 내는 V6 3.0L 엔진을 탑재했다. 근래의 V6 디젤 엔진들의 평균적인 출력을 내는 엔진이다.

이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을 이루고 4세대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풀 타임 4WD 시스템과 액티브 리어 록킹 디퍼렌셜 등을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타이어는 고성능 SUV를 고려한 굳이어 ‘이글 F1 AT’로서 효율성보다는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올 뉴 디스커버리 HSE 럭셔리는 공인 9.4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4km/L와 11.1km/L다.

초반 정체가 있었던 자유로

자유로 50km 주행을 위해 가양대교 북단을 통해 자유로로 합류했고 그와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했다. 진입 직후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자유로 위의 차량은 제법 많았지만 흐름 자체는 아주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임진각 방향으로 잘 달리던 차량들이 급작스럽게 속도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앞쪽을 보니 도로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에 미리 차선을 바꿔 주행의 흐름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구간을 지난 후에는 곧바로 자유로 본래의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고 기분 좋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묵직함과 부드러움의 공존

올 뉴 디스커버리는 ‘넘버링’ 디스커버리와는 확실히 다르다.

투박하고 터프한 감성만을 앞세웠던 과거의 디스커버리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차량이 온화해졌다. 물론 대형 SUV라는 특성으로 인해 특유의 무게감이나 견고한 차체의 기계적 감성 등은 그대로 있지만 출력의 전개나 노면에서의 충격을 걸러내는 모습 등은 되려 레인지로버 계열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다.

이러한 변화는 오리지널 디스커버리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도심형 SUV나 승차감 중심의 SUV가 시대적 추세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길게 뻗은 자유로, 매끄럽게 달린 올 뉴 디스커버리

파주를 지날 무렵부터는 자유로의 시야가 탁 트이기 시작했다. 도로의 차량들은 줄어 들었고, 도로 주변에도 건물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바람이 조금 많이 부는 편이었지만 올 뉴 디스커버리는 정숙한 매력을 뽐내며 자유로를 내달렸다. 자유로 특유의 다소 불규칙하고 아쉬운 노면 상태가 간간히 느껴지는 편이었지만 올 뉴 디스커버리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포용력을 앞세우며 운전자를 다독였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에어 서스펜션의 셋업이다. 특히 견고한 차체와 어우러지며 높은 전고에도 안정감을 제시하고 또 포장된 도로 고유에서 누릴 수 있는 안락함을 모두 공존시켰기 때문이다. 덕분에 ‘넘버링 디스커버리’를 모르는 이라면 이 디스커버리를 플래그십 SUV로 오인할 수 있을 정도라 생각되었다.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과시한 올 뉴 디스커버리

그렇게 자유로의 끝, 통일대교 앞에 도착했고 차량을 세웠다.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였는데 총 49.9km의 거리를 36분 동안 주행했으며 평균 속도는 87km/h로 측정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평균 연비는 6.9L/100km로 산출되었다.

이를 환산해보니 14.5km/L로 공인 연비를 고려했을 때 복합 기준으로는 약 54%, 고속 연비 기준으로는 30% 정도가 개선된 수치다. 이를 보아 올 뉴 디스커버리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우수한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시차성을 말하는 올 뉴 디스커버리

때때로 철학이나 법학의 분야에서는 ‘시차성’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간단히 풀이하자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변화나 그 변화의 가치 등’이라 할 수 있는데 올 뉴 디스커버리 역시 ‘디스커버리 혹은 자동차의 시차성’을 말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시대가 지나며 디스커버리 역시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데 분명 오리지널 디스커버리 팬들에게는 아쉬운 모습이겠지만 ‘올 뉴 디스커버리’ 그 자체는 분명 매력적인 존재임이 분명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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