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29일 개막한다. 이날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3야드)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은 1년에 5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의 첫 주자다.
한국여자골프는 이번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태극낭자들은 지난 시즌 5대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 우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유소연(28ㆍ메디힐)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US여자오픈에서는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이 정상에 우뚝 섰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김인경(30ㆍ한화큐셀)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열린 6차례 대회에서 3승을 휩쓸었고 최근 2개 대회에서는 박인비(30ㆍKB금융)와 지은희(32ㆍ한화큐셀)가 나란히 우승했다. 2주 전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정상 고지를 밟으며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박인비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최근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LPGA 데뷔 이후 그 동안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지만,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3라운드 진출을 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2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2년 차 징크스’를 거론하고 있다. 우려를 씻기 위해서는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과 올 시즌 신인으로 상금, 올해의 선수, 신인상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고진영(23ㆍ하이트진로) 역시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유소연이 우승할 경우 그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아니카 소렌스탐(48ㆍ스웨덴) 이후 16년 만에 대회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고진영은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나 들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끝난 KIA 클래식 우승자 지은희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27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2위로 도약했다. 일주일 전 38위에서 16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세계랭킹 1위를 목표로 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맹타를 휘두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태극낭자들의 대항마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전패의 아픔을 겪은 렉시 톰슨(23ㆍ미국)이 지목되고 있다. 톰슨은 당시 이 대회 4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TV 시청자 제보로 전날 3라운드에서 오소 플레이를 한 것이 적발돼 한꺼번에 4벌 타를 받았다. 그는 결국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무릎을 꿇었다. 톰슨은 좋지 않은 기억을 이번 기회를 통해 훌훌 털어버리려 하고 있다. 중국의 펑샨샨(29) 등도 대회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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