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5월까지 이어질 듯… 나쁨 횟수도 증가전망
24일부터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가 28일에는 주춤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28일 밤부터 황사가 몰려오면서 29일 수도권과 일부 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흙먼지인 황사를 PM10에 포함한다.
2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후 4시기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58㎍/㎥, 경기 63㎍/㎥, 인천 57㎍/㎥로 대전 33㎍/㎥을 제외한 전 지역이 모두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전국 대부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28일 오후부터는 ‘보통’(16∼35㎍/㎥) 수준을 나타내면서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26∼27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황사가 발원해 28일 밤과 29일 사이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날인 29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국내 미세먼지와 약한 국외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 서쪽지역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미세먼지 공습은 5월까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계절적으로 서풍이 불면서 중국 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우리나라가 고기압에 위치하면서 대기가 정체돼 국내 미세먼지까지 쌓이는 패턴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5일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지난해에도 5월까지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경우가 있었다”며 “올해는 미세먼지 기준이 강화돼 ‘나쁨’ 일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