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모노톤즈가 성추문에 휘말린 드러머 최욱노의 퇴출을 결정했다.
더 모노톤즈는 지난 2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드러머 최욱노 군에 관한 일련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그간 밴드 활동 기간에 걸쳐 공연을 보러 오시는 팬을 포함, 다수의 여성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이었다"라고 시작하는 공식입장 글을 올렸다.
더 모노톤즈는 "모든 멤버가 모여 사실관계 확인 결과 2018년 3월 26일 부로 드러머 최욱노 군을 밴드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저희 밴드 일원 세 명 모두는 그간의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통감하며 그 모든 중대한 사안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되도록 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지금껏 더 모노톤즈를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음악계 일선에서 악전고투 중인 여러 선량한 동료, 관계자 여러분께도 면목이 없다. 저희 더 모노톤즈 일동은 다시금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또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러머 최욱노의 사과글 역시 게재됐다. 최욱노는 "과거 공연을 통해 알게 된 다수의 여성들에게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악용,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성적인 어프로치를 시도하며 작은 스킨십부터 잠자리까지 한 경우가 다수 있었고, 일부는 반강제적이었다. 또한 관계 후 얼마 되지 않아 일부러 연락을 끊는 등 상대 여성들의 감정을 기만하고 무책임하게 대처했다"며 성추문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최욱노는 "최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나서 이전의 제 행실에 대해 무겁게 반성하고 있다.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피해자 분들께 고통이 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 바로 잡겠다. 제 개인적인 행동은 제가 속한 밴드, 공동체에 큰 실망을 끼쳐드렸고, 제 책임을 망각하고 한 행동에 대해 어떠한 처분이 내려져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또 "이 일로 인해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 드린다. 근거 없는 추측이나 이야기 모두 상처가 될까 걱정이 앞선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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