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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 페이스북 스캔들 본격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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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 페이스북 스캔들 본격 조사 착수

입력
2018.03.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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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고객 개인정보의 불법 유출을 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을 제재하기 위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영국 데이터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FTC는 소비자보호와 불공정거래 단속 등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FT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취급에 대한 보도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FTC 법을 위반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 페이스북이 얼마나 연루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1년 FTC와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정책을 바꿀 경우 이용자 동의를 받도록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페이스북이 2011년 합의한 ‘동의명령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이며,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거액의 과징금 부과 등 후속조치가 따를 전망이다.

그 동안 FTC가 특정 기업에 대한 조사 여부를 공개하지 않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가 매우 고강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톰 팔 FTC 소비자보호국장 대행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약속을 위반했는지, 미국과 유럽연합간의 개인정보 보호방안인 프라이버시 실드에 부합했는지 조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주요 주의 검찰과 연방 의회도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37개주 검사들은 서한을 통해 CA의 개인정보 조작 사건에서 페이스북의 역할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척 그래슬리(공화당) 법사위원장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올 4월10일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이번 청문회가 소셜미디어의 이용자정보 보호를 주제로 진행됨에 따라 저커버그 이외에도 구글과 트위터 경영을 맡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 잭 도시 등의 출석도 예상된다.

롭 셔먼 페이스북 최고 보안 부책임자는 26일 “페이스북은 이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FTC의 조치를 통해 답변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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