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이순재가 최근 작품들에 대해 “사랑이 결핍됐다”며 일침을 가했다.
영화 ‘덕구’가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순재, 정지훈, 박지윤, 방수인 감독이 참석했다.
‘덕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 할아버지가 남겨질 두 손자를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순재는 ‘덕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196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0여 편의 영화를 했다. 주연, 단역, 악역, 멜로 드라마까지 여러 작품에 나왔다”며 “배우가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참 진솔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 작품들은 사랑이 많이 결핍돼 있다. 갈등이 우선이다. ‘덕구’는 그런 작품들과 정반대의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처럼 내가 90% 이상의 비중을 담당한 영화다. 이런 기회는 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가폰을 잡은 방수인 감독은 “영화가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됐다”며 “우리도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 한다. 행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역배우 정지훈은 덕구의 내면과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순재는 “참 어려운 연기인데 화면으로 보니 참 잘했더라. 아주 깨끗하고 경이로웠다”고 칭찬했다. 방수인 감독은 “오디션을 본 많은 친구들이 대본을 외우기에만 급급한데 정지훈은 그렇지 않았다”며 “덕구의 내면의 마음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였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촬영을 진행하기도 한 이순재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장마철인데 유독 우리가 촬영할 때만 비가 안 왔다. 며칠동안 체류했던 기억이 있다”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미는 타지에서 온 며느리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해야 한다고 보다. 다 내 식구라고 생각하고 감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구’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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