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내달 1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내일원에서 1만5,000여명의 육상동호인들과 12개국 140명 정상급 선수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지난해 암스테르담마라톤대회 3위 아브라함 킵툼, 2013 파리마라톤대회 1위와 2017 대구국제마라톤대회 2위를 차지한 피터 키멜리 소메, 2015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국내 1위를 차지한 유승엽 선수 등 세계적 수준의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여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승격 10주년을 맞아 마라톤 코스를 최적화하고 스포츠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대표 스포츠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내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도는 풀코스와 장시간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 사항을 고려해 마스터즈 풀코스를 폐지하고 금년 일부 코스변경 한 하프코스 등이 진행된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하프 1,252명, 10㎞ 9,532명, 건강달리기 4,777명 등 전국각지에서 총 1만5,561명의 동호인들이 참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대구도시철도공사가 1,170명으로 최다 참여하며, 대구 중구에 거주하는 93세의 염윤례씨가 최고령으로 건강달리기에 도전한다.
국채보상공원과 시청 주위로 나눠져 있던 행사장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집중 배치하고, 공원 내 화합의 광장에는 편의시설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실황을 생중계 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 지방경찰청과 함께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간별 차량통제와 시내버스 64개 노선 883대 우회 운영, 수성구 들안길 주민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5대 운행 등과 함께 통제구간 우회도로 안내 전단지 배부ㆍ가로 현수막ㆍ각종 전광판 등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대회 구간은 오전 5시부터 11시30분까지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우회운행하며, 우회 구간에선 하차만 할 수 있다. 대구시는 시청 홈페이지(www.daegu.go.kr)를 통해 자세한 통제구간 및 시간대와 우회운행코스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지역 최대의 스포츠 축제다”며 “선수들은 그 동안 준비해온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시민들은 거리응원을 통해 대구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2001년 마스터즈 3㎞ 대회로 시작,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국제마라톤 대회로 승격했다. 2013년 대회부터 IAAF 인증 ‘실버라벨’을 6년 연속 획득, 권위 있는 마라톤 대회로 발돋움 하고 있다. IAAF는 2008년부터 전 세계 개최 마라톤대회를 매년 평가해 골드 실버 브론즈 3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그 중, 실버라벨은 4개국 이상에서 남 2시간11분45초ㆍ여 2시간32분 이내의 선수가 남녀 각 7명 이상 참가해야 하며, 전국 채널의 국내중계방송 실시, IAAF가 요구하는 수준의 도핑테스트 실시 등 라벨인정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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