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사막확산 방지와 황사ㆍ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요 발원지인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쿠부치 사막에 올해 4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국 지방정부와 협조해 진행되며 나무심기 외에도 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초류종자 파종과 지역주민 대상 인식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산림청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쿠부치 사막에 40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초창기에 심은 나무는 현재 10m이상 높이로 자라 숲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래이동으로 황사가 발생하던 지역에 조림을 하고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숲이 모래 이동 저지벽 역할을 하며 황사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림지역 식생지수는 20~80%까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 나무를 심은 지역은 사실상 식생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 현재 인근 비사막 지역의 70%까지 식생밀도가 증가했다.
조림지역의 사구 이동량은 사막 지역의 1~5% 정도에 불과했다. 조림지역이 사구 이동지역의 저지벽 역할을 하면서 다른 사막화 방지활동 인근 지역의 사구 이동도 사막지역 대비 30~50%가 줄었다.
산림청은 중국 산림당국과 양자협력 관계를 토대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동북아 사막화 방지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모니터링과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기연 국제산림협력관은 “사막지역 나무심기를 통해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설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중국정부, 민간단체와 계속 협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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