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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이성권 학생, 개불의 발생단계별 유전자지도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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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이성권 학생, 개불의 발생단계별 유전자지도 해독

입력
2018.03.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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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유력 학술지 게재

전남대 이성권 학생. 전남대 제공
전남대 이성권 학생.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 이성권(생명과학기술부ㆍ4)학생이 개불의 발생단계별 전사체서열(유전자지도)을 세계 최초로 해독해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는 이와 관련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2월 15일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개불은 환형동물문 의충강에 속하는 해양 무척추동물로서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개불은 환형동물의 특징 중 하나인 ‘체절형성’(지렁이가 몸 전체에 마디를 가지는 것과 같음)이 발생단계에서는 나타나지만 특이하게 성체가 되면 체절이 사라져 진화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결과 개불의 발생단계별 체절의 생성과 기타 발달과정에 연관된 연구에 중요한 연구 자원이 될 수 있는 전사체 정보를 해독하였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14개의 발생단계에 대하여 649만여개로 이뤄진 염기서열을 확보하였고 전체 2만305개의 단백질암호화 유전자 중 총 1만2,705개의 유전자가 개불의 발생단계와 성숙과정에서 역동적으로 조절되고 있음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지도를 맡은 박춘구 교수는 “유전체수준에서 진화적, 기능적 연구가 부족한 개불의 연구에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사체정보를 확보함으로써 관련 연구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성권 학생이 2학년 때부터 3년여간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연구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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