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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MLB 신고식 “10년 전 추신수 보고 빅리거 꿈 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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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MLB 신고식 “10년 전 추신수 보고 빅리거 꿈 키웠어요”

입력
2018.03.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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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MLB닷컴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캡처
배지환이 MLB닷컴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캡처

국제 미아가 될 뻔 했던 배지환(19)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와 계약한 뒤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아닌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자신이 꿈꿔왔던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재미 있는 친구”라고 관심을 보이면서 “동료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에 7회말 무사 1루에서 조디 머서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속 타자의 몸에 맞는 공으로 2루를 밟았고, 마이켈 크랜베리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9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가 첫 타석을 소화했지만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8회초 병살을 완성했고, 9회초 1사 1루에선 대니얼 브리토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2010년 박찬호, 2015년 강정호에 이어 세 번째로 ‘해적 군단’ 유니폼을 입은 배지환은 자칫 1년을 통째로 쉴 뻔했다. 경북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 전국대회 25경기에서 타율 0.474로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고,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그는 애틀랜타와 3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규정을 어기며 해외 선수를 영입하다가 징계를 받은 탓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배지환과 애틀랜타의 계약을 불허했다. 갈 곳을 잃고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을 찾던 중 지난 10일 피츠버그와 125만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배지환은 데뷔전을 마친 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10년 전 추신수 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모습을 본 뒤로 빅리그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며 “다른 문화와 다른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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