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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250억달러+α’ 선물 안긴 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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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250억달러+α’ 선물 안긴 UAE

입력
2018.03.27 13: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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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ㆍ가스 등 신규 협력사업

20억달러 항만 개발 참여 확대도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리츠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각료 접견 행사에서 칼둔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종석 비서실장. 아부다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리츠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각료 접견 행사에서 칼둔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종석 비서실장. 아부다비=연합뉴스

취임 후 첫 중동 방문 국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선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UAE가 선물을 잔뜩 안겼다. 석유ㆍ가스 분야에서 25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신규 협력사업을 한국 기업과 진행하겠다고 제안했고, 20억 달러 이상의 UAE 항만 개발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술탄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ㆍUAE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전달 받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우선 석유ㆍ가스 분야에서 ▦SK 후자이라 석유 저장 프로젝트 참여 ▦삼성과 35억 달러(3조6,0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 규모가 총 250억 달러 추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부다비 유전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 한국 기업 초청 ▦5월 ADNOC 주최 정유ㆍ석유화학 컨퍼런스 한국 기업 초청 후 계약 기대 등의 발언도 있었다.

또 아부다비 정부의 미래에너지공사 마스다르사가 중동ㆍ아프리카ㆍ태평양 지역 제3국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할 때 한국 기업과 공동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UAE 칼리파항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20억 달러(2조1,000억원) 추가 투자 프로젝트, 후자이라항 배후 개발사업도 한국 기업과 협력 중이라고 UAE 측은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지원과 농업 분야 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다만 아직은 구두 언급에 그친 상태여서 경제적 이득이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은 “왕정국가의 특성상 UAE 통치자인 모하메드 왕세제가 직접 지시를 내리고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추후 실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AE 측은 순방에 동행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 한국기업은 특별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소개했다.

아부다비=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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