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와 진행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4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로널드 레이건과 버락 오바마의 집권 1기 동일기간 지지율과 비교하면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했다. 다만 거의 모든 역대 전임자들에 비해서는 크게 뒤떨어지는 성적을 받았다고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국정 분야는 경제였다. 이는 긍정 평가(48%)가 부정 평가(45%)를 넘어선 유일한 분야였다.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하는 등 최근 심혈을 기울인 해외 무역 분야에서는 기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무역 전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8%의 긍정 평가를, 50%의 부정 평가를 받았다. 외교 정책은 긍정 평가(39%)가 부정 평가(53%)에 비해 14%포인트나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러시아에 대해 과도하게 관대했다는 의견은 47%, 제대로 대처했다는 의견은 41%로 집계됐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