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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 여야 충청 광역단체장 후보 선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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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 여야 충청 광역단체장 후보 선발 속도

입력
2018.03.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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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9명 신청 접수해 내달 면접 착수

한국당 대전 박성효ㆍ충북 박경국 전략공천, 나머지는 고민 거듭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6ㆍ13 지방선거에 나설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4일 간 진행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접수 결과 충청권에선 총 9명이 신청서를 냈다. 대전시장에는 3명, 세종시장과 충남ㆍ충북지사 각 2명이었다.

대전시장에는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4선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등 3명이 경합한다. ‘친문(박영순) 대 비문(이상민)’, 성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지사 사단’의 핵심 인사인 허 전 청장의 3자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장은 이춘희 현 시장과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요동치고 있는 충남은 4선 국회의원인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경선 레이스를 펼친다. 애초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안 전 지사의 후폭풍과 내연녀 특혜 공천 의혹 등에 휘말려 결국 자진 사퇴했다.

충북지사는 이시종 현 지사와 4선의 오제세 국회의원이 불꽃 경쟁을 벌인다.

민주당은 경선을 거쳐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 대해선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민주당은 28일 서류 심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초부터 면접을 벌여 다음달 22일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역별 면접 심사 일정은 공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대전과 충북 후보를 일찌감치 정해 놓았지만, 세종과 충남은 마땅한 후보를 정하지 못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당은 대전시장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 충북지사에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세종시장은 송아영 부대변인과 이성용 세종시민포럼 소장, 홍창호 한국당 정치대학원동문회 상임부회장 등 3명이 후보 신청을 했다. 한국당은 이들을 심층 검증해 최종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용철 세종시당 위원장의 깜짝 기용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어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충남에선 이명수 국회의원과 이인제 전 의원,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 등 3명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이 선거비용, 지역구 후임자 결정 등을 들며 충남지사 선거에 적극 나지지 않으면서 이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당이 기존 정치인 중에서 후보를 전략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청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 신인을 배제하지 말고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충남의 명예를 바로 세워 달라”며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 당원 20여명은 지난 24일 홍문표 사무처장의 홍성지역 사무실을 찾아가 이 전 의원 전략 공천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선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 많은 변수가 터져 나오면서 충청권 각 지역별로 관전포인트도 상이한 상황”며 “남은 80여일 동안에도 어떤 이슈가 나와 선거판을 흔들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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