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내 군위군 없어진다는데…돌파구 필요”
통합신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내세우는 첫 번째 이유는 인구소멸 위기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의성과 군위 주민들은 공항유치에 찬성 또는 반대로 갈라져 있지만 찬반 논리는 비슷했다.
김화섭(64)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군위군이 30년 내 인구소멸 위기 지자체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소멸 2’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소멸위험지수가 의성 0.158, 군위 0.174로 전남 고흥, 경남 합천과 함께 전국 4개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김 위원장은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합공항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위는 대구와 팔공산을 하나로 이웃한 동일 생활권이며 대구 어디서든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신공항 적합지역이다”라는 당위성도 피력했다.
그는 “공항이 유치되면 그에 따라 물류산업, 항공부품산업의 발달로 고용이 창출되고 새로운 신도시가 형성돼 도농복합형 도시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군위는 현재 인구 2만4,000여명에 불과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장래 인구 소멸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신공항 유치가 위기의 군위에 성장동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신공항은 물론 인근에 입주하게 될 물류업체와 항공산업체에는 20%이상 지역 인재 할당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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