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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경계령’…폴란드전, 신태용호에는 '수비 점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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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경계령’…폴란드전, 신태용호에는 '수비 점검' 기회

입력
2018.03.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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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지난 24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와 원정 평가전을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전 예방주사를 맞은 신태용호가 이번에는 ‘예비 독일전’을 치른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새벽 3시45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대결을 벌인다.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막강한 공격력을 지녀 수비가 약한 한국으로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다.

폴란드 공격의 핵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ㆍ바이에른 뮌헨)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0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2013-2014시즌과 2015-2016시즌 2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그의 골 폭발력은 경이로울 정도다. 그는 지난 2015년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9분간 5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키 184cm에 체중 84kg으로 탄탄한 체형을 갖춘 그는 킥과 헤딩 기술 모두 일품이다. 지능적인 플레이까지 하곤 해 그를 막는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92경기에 출전해 무려 51골을 기록했다. 이는 폴란드 선수 중 역대 최다 A매치 득점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10경기에서도 그의 득점력은 빛났다. 폴란드가 모두 28골을 넣었는데 그 중 16골이 레반도프스키가 득점한 것이다.

결국 승부는 레반도프스키의 공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폴란드는 최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해 한국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신태용호 역시 북아일랜드전에서 1-2로 패한 터라 승리가 간절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평가전은 단순히 승패를 넘어 월드컵을 착실히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까지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 강팀 폴란드와 경기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수비 점검이 최우선 과제다. 물론 대표팀 수비진에서 일단 김진수(26ㆍ전북 현대)는 제외됐다. 그는 지난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크게 다쳤다. 진단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파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전에 나서지 않았던 홍정호(29)나 최철순(31ㆍ이상 전북 현대), 윤영선(30ㆍ상주 상무) 등을 점검 차 폴란드전에 내세울 수도 있다.

신태용호가 폴란드전을 통해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력을 보완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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