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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령 대표 "곽도원에 금품 협박 안 해, 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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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령 대표 "곽도원에 금품 협박 안 해, 참담한 심정"

입력
2018.03.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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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령 대표가 곽도원 측에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알렸다. 이지숙 기자
이재령 대표가 곽도원 측에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알렸다. 이지숙 기자

배우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성폭력 고소인단 중 일부가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이자 연출가 이재령이 이에 반박했다.

이재령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곽도원이 내 후배에게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해서 다음날 저녁에 만나기도 했다. 곽도원은 약속 시간보다 3시간 늦은 밤 11시 즈음 만취해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와 함께 그 자리에 왔다.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것이 불편하였을 것"이라며 "임사라 변호사는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 중간 끊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까지 하셨다는 분이 '꽃뱀' 운운하며 피해자들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하는 걸 보니 참담한 심정이다. 이래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신고를 하는 걸 주저하는 것이다"라며 "누군가의 생각 없는 표현에 상처받을, 이미 상처로 가득한 곽도원 후배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왜곡된 글은 올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사라 대표는 지난 24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고소인 중 일부로부터 금전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26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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