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 모 씨는 출근길에 커피 생각이 나면 직장 근처 지하철역을 나서면서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 결제 서비스인 ‘사이렌오더’로 커피를 주문한다. 매장에 직접 가서 주문하면 음료가 나오기까지 3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모바일 주문을 하면 매장에 도착할 때 바로 커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사이렌오더를 사용하면 점심시간 등 매장이 혼잡할 때 주문을 위해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며 “모바일용 적립 쿠폰인 ‘별’을 받고, 날씨에 맞게 알맞은 메뉴를 추천받을 수 있는 것도 사이렌오더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2014년 5월 국내 매장에 도입한 ‘사이렌오더’ 누적 주문 건수가 4,000만건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이렌오더는 모바일을 통해 주문하고 결재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자체 개발해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 사이렌오더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약 7만 건으로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2014년 (2,000건)보다 35배 증가했다.
사이렌오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서비스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가 처음 도입됐을 때는 매장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6년 2월에 매장 인근 2㎞ 거리까지 주문 반경이 확대됐고, 그해 8월부터는 음료 외에 푸드와 병음료, 원두까지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개인의 최근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매장 정보, 주문 시간대, 기온과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현재 사이렌오더 주문 중 추천 서비스를 통한 주문이 37%를 차지하며 높은 호응도 얻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이렌오더가 국내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일부 국가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사이렌오더 주문이 늘어감에 따라 다음 달 서울 삼성역점 등 3개 매장에서 ‘현금 거래 없는 매장’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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