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야 44개 사업에 375억 투입

전남도는 저출산 심화로 인한 인구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된 출산, 보육, 일ㆍ가정양립 등 생애주기별 대책을 더욱 알차가 추진키로 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올해 375억원을 들여 결혼ㆍ임신ㆍ출산 분야 15개, 맞춤형 보육돌봄 분야 12개, 출산친화 분위기 조성 분야 11개, 일ㆍ가정 양립 분야 6개 등 4개 분야 4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은 한방 난임치료와 신혼ㆍ예비부부 건강검진, 다함께 돌봄사업 등 6개 사업 42억원을 지원한다. 개선사업은 12개, 계속사업은 26개다.
특히 한방 난임치료사업은 1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남한의사협회와 협약을 체결, 100명의 난임여성에게 한약과 침ㆍ뜸 등 한방치료를 제공한다.
또 1억1,000만원 사업비 확보한 도는 신혼ㆍ예비부부 건강검진 사업은 800명의 신혼부부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임신에 필요한 건강검진을 받도록 여성은 여성질환 검사, 항체검사 등에 17만원, 남성은 소변검사, 정액검사 등에 9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확대 및 개선 사업은 전남도와 도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는 다둥이 희망만들기 학생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농가도우미 지원, 출산친화적 직장분위기 조성 등 12개 사업에 227억원을 지원한다.
합계출산율은 5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해남군과 더불어 전남지역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전국 1~2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혼인과 가임여성이 계속 줄고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최근 5년간 신생아 수가 연평균 4.9%씩 줄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해남군을 제외한 전남지역 합계출산율은 1.33명으로, 인구대체수준인 2.1명을 밑돌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은 정부 정책의 추진 방향에 맞춰 출산 관련 기존 시책은 보완ㆍ발전시키고, 새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문동식 보건복지국장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사회 전체적 문제들이 해결돼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전남 상황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전남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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