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민 피해 최소화 위해
경기도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26일 도내 간선급행버스(185대) 이용객에게 1회용 미세먼지 마스크 1만8,000매를 긴급 배포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올 들어 네 번째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 동안 서울ㆍ인천ㆍ경기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모두 ‘나쁨’수준(50㎍/㎥ 초과)에 들고, 다음 날에도 ‘나쁨’ 수준이 유지 때 발령된다.
이번 마스크 긴급배포 조치는 버스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과 차량 2부제의 자율적 참여를 홍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버스 승객들은 버스 안 배부함에서 1인당 1매씩 마스크를 꺼내 사용하면 된다. 이용료는 없다.
도는 향후 22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마스크 375만매를 시내ㆍ외버스 1만2,500대에 추가 비치해 비상저감 조치 발령 시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도는 교통분야의 미세먼지 저감 중장기 대책도 추진한다. 먼저 2021년까지 시내버스 1만211대에 공회전 제한 장치와 차내 공기정화기를 설치한다.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중교통 승객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4,109대에 달하는 도내 경유버스를 단계적으로 폐차하고, 대신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올해 172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귀선 도 교통국장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수립, 안전하고 깨끗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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