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도산면에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신개념 관광단지가 올 연말 들어선다.
안동시에 따르면 도산면 서부리 서부단지에 30억 원을 들여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사업’을 연말까지 조성, 핫플레이스로 육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마을은 안동시내에서 도산서원 방향으로 승용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맞은편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정든 마을을 떠난 옛 예안면 소재지 주민들의 ‘예안 이주단지’다.
당시 400여 가구에 달했다. 대구까지 가던 직행버스가 다닐 정도로 번성했다. 농촌 인구감소로 지금은 200여 가구에 불과하고, 남은 사람도 대부분 노인들이다.
안동시와 주민들이 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2011년, 3대 문화권 ‘선성현 문화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고, 마을재생을 통한 서부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안동시는 2014년부터 관아와 종택의 주거문화를 체험하는 ‘선성현 문화단지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한옥체험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말 개통한 선성수상길은 선비순례길 최고 인기코스로 부상했다. 옛 선성현 관아의 집무실을 리모델링한 한옥갤러리 ‘근민당(近民堂)’은 한옥의 멋과 운치로 전시 작품의 품격을 더해주기로 유명하다.
정길태 관광진흥과장은 “골목을 블록별로 나눠 각각 테마가 있는 벽화를 그리고 마을 요소요소에 재미있는 아트벤치와 서부리 랜드마크 격의 조형물을 설치했다”며“선성현 문화단지와 3대문화권 사업 완공과 함께 도산권 관광자원의 중심마을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