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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북아일랜드전 위안거리, 공백 깬 '권창훈ㆍ박주호'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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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북아일랜드전 위안거리, 공백 깬 '권창훈ㆍ박주호'의 활약

입력
2018.03.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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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가운데)./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신태용호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끝난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위안거리는 있었다. 바로 권창훈(24ㆍ디종)과 박주호(31ㆍ울산 현대)의 활약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이번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7분 만에 왼발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가 A매치에서 득점한 것은 지난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레바논전 이후 무려 2년 6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11월 14일 세르비아전(1-1 무)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소집된 권창훈은 이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부여 받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마침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시켰다.

권창훈의 골을 도운 박주호의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박주호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6월 이집트와 친선경기 이후 약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주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큰 결심을 했다. 그는 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떠나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의 도전을 멈춘 이유는 하나였다. 오는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당초 도르트문트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무딜 수 있다는 이유로 축구대표팀으로부터 오랜 기간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는 울산으로 오면서 반드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만큼 그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우려가 쏟아졌다. 다행히 신태용(48) 대표팀 감독은 박주호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3월 A매치 기간 박주호의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며 그를 선수 명단에 포함한 것이다.

박주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북아일랜드전에서 정확한 패스로 신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영표(41) KBS 축구해설위원은 박주호의 도움에 대해 “기가 막힌 각도의 패스였다”고 극찬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박주호의 활약을 이뿐 만이 아니었다. 1-1 상황이던 후반 11분 그는 아크서클 주변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박주호는 넘치는 열정만큼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과 후방을 책임지며 중원 또한 지배했다. 이번 활약을 통해 박주호는 러시아행 전망을 한층 더 밝힐 수 있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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