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단, 2박3일 방북 마치고 귀환
北신문 “부르주아 사상문화, 황금만능 설교”

내달 초 방북하는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제목이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4월 3일에는 남북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2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예술단 평양 공연에 앞서 북한을 방문했던 사전점검단이 전날 귀환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6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22일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어갔고 2박 3일간의 체류 기간 동안 현송월 북측 삼지연관혁악단 단장과 일정을 조율하는 등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평양 공연에서는 남북 협연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 우리 예술단 단독 공연 이틀 뒤인 3일엔 협연도 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 행정관은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공연 공식 타이틀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지만 공연 자체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남측 예술단에는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점검단 귀환 당일 “민족음악을 발전시키는 것은 부르주아 반동 문화를 짓눌러버리기 위해 절박한 문제”라며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사상 의식을 지닌 인민 대중은 황금만능과 약육강식, 남의 식, 남의 풍을 설교하는 부르주아 사상문화를 배척한다”고 주장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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