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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앞바다서 160여명 탄 여객선 좌초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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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앞바다서 160여명 탄 여객선 좌초 ‘아찔’

입력
2018.03.25 17: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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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7~8분 지나서야 안내 방송

23명 경상 등 인명피해 없어

안개 속 어선 충돌 피하려다 사고

25일 오후 3시4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동쪽 해상에서 여객선 핑크돌핀호(223t급)가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과 선원 163명 중 6명이 부상했다. 독자제공
25일 오후 3시4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동쪽 해상에서 여객선 핑크돌핀호(223t급)가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과 선원 163명 중 6명이 부상했다. 독자제공

전남 신안 해상에서 160여명이 탄 여객선이 안개 날씨 속에 다른 어선과의 충돌을 피하려다 암초에 걸려 좌초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 23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상에서 남해고속 소속의 초쾌속 여객선 핑크 돌핀호(223톤ㆍ정원 250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승객 158명과 선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사고로 승객 23명이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선박 침몰 위험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고 있다가 남해고속이 투입한 대체 여객선으로 옮겨 타고 목포항으로 이동했다.

해경은 핑크 돌핀호가 이날 오후 3시쯤 홍도항을 출발해 목포항으로 운항하던 도중 안개가 낀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선을 피하려다 배 앞부분이 암초에 걸려 좌초된 것으로 보고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부 승객들은 "'쿵' 소리가 나고 한참 우왕좌왕했다. 사고가 나고 7∼8분 정도 있다가 안내 방송이 나왔다"면서 "어선에 옮겨 탈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고 선박은 1996년 6월에 제작됐으며, 길이 32.76m·너비 10.1m·깊이 4.08m 크기의 쾌속선이다.

신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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