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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에 3-1 승리...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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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에 3-1 승리...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

입력
2018.03.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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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나(오른쪽)./사진=도로공사배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도로공사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0-25 25-16 25-23 25-18)로 물리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서 23일 벌어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따라서 1승만 보태면 5전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의 승자로 우뚝 서게 된다. 그 동안의 기록도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전망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V리그 여자부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경우는 3차례 있었는데 모두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지만, 한 시즌 만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더니,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와 박정아(25) 듀오는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바나(30)는 이날 26점에 공격 성공률도 39.65%를 기록했다. 박정아는 24점(공격 성공률 51.11%)을 보탰다.

반면 6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은 궁지에 몰렸다.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이 25점에 공격 성공률 34.78%, 김희진(27)이 15점에 공격 성공률 46.42%로 분전했지만, 한국도로공사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작은 IBK기업은행이 좋았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리베로 노란(24)을 중심으로 펼친 그물망 수비와 메디(25)의 활약 속에 20-17로 리드했다. 메디는 20점 이후 자신에게 찾아온 오픈 공격 기회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팀에 1세트 승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도로공사의 반격에 흔들렸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상대 범실을 틈타 4-1로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상대 이바나를 막지 못해 2-8로 끌려갔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22-15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팀이 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

3세트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양팀 외국인 선수인 이바나와 메디는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혈투의 끝을 알린 이는 의외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29)였다. 그는 23-22 리드 상황에서 상대 고예림(24)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더니 24-23에서 메디의 후위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하는 데 공헌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7-16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 메디의 네트터치와 김희진의 공격 범실로 한 발 더 치고 나섰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베테랑 정대영(37)과 이효희(38)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승장’ 김종민(44)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박정아의 활약을 두고 “200점을 주고 싶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책임감이 강하다. 눈빛부터 달랐다”고 칭찬했다.

한편 양 팀은 27일 장소를 화성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펼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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