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세대(2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오는 27일부터 LTE 스마트폰으로 무료 교체가 가능해진다.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한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2G폰 이용자 59만명이 대상이다.
이번 스마트폰 교체 지원은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국민 안전을 높이기 위해 함께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구형 2G폰의 경우 행정안전부가 발송하는 긴급 재난 문자 수신 기술이 탑재돼 있지 않아 재난 문자를 받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G 고객이 ▦갤럭시폴더2 ▦LG 스마트폴더 ▦갤럭시와이드2 ▦LG 폴더 ▦LG X4 ▦갤럭시J2 프로 등 6종 중 하나로 휴대폰을 바꾸면 추가 지원금을 지급해 기기값 0원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의 캠페인 대상 LTE폰은 ▦갤럭시J2 ▦갤럭시J3 ▦LG X4 ▦LG 폴더 등 4종이다.
SK텔레콤은 기존에 고객들이 2G 요금제를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해 월 9,000원대부터 2만5,000원대까지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원칙적으로 2G 요금제는 2G 기기를 사용하는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또 2G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쓰는 만큼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이 7종 요금제들에는 원치 않는 데이터 요금 부과를 막기 위한 ‘데이터 차단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데이터 차단 기능을 해제하거나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고객 편의를 위해 011, 017 등 01X 번호표시 서비스도 3년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LTE폰으로 바꾸면 번호가 010으로 바뀌지만 3년 동안은 기존의 01X 번호가 상대방 휴대폰에 표시된다.
LG유플러스에서 휴대폰을 교체하는 고객은 LTE 요금제로 바꿔야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요금제 중에서도 2G와 유사한 표준요금제(정액요금제가 아닌 기본료에 사용량만큼 요금이 추가 부과되는 방식)가 있기 때문에 원래 쓰던 요금제와 비슷한 상품을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번호가 바뀐 고객에게 기존 번호로 연락하는 발신자에게 새 010 번호를 안내하는 서비스는 1년 동안 무료 제공된다.
이번 캠페인은 6개월 동안 우선 진행하고, 추후 필요에 따라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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