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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육아휴직 비율 공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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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육아휴직 비율 공시해주세요”

입력
2018.03.25 15:3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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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양성평등 정책 최우수상에

여성 1인 사업장 지원 등도 눈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민간기업 육아휴직 비율 공시제를 도입하자”

“자유학기제 활동에 성별 고정관념 없이 참여하게 하자”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양성평등 정책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정책 아이디어다.

여가부는 생활 속 성차별 개선과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9일까지 ‘2018년 내 삶을 바꾸는 양성평등 정책 대국민 공모’를 실시해 총 10개의 우수과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예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총 220건이 접수됐다.

최우수상에는 ‘남성ㆍ여성 육아휴직 비율 정보 공시제 도입’ 제안이 선정됐다. 민간기업에서 ‘사내눈치법’으로 인해 여전히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이 어려운 현실에서 출산ㆍ육아휴직에 우호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이 출산ㆍ육아휴직 이용률을 공시토록 하는 방안이다.

우수상에는 ‘여성 1인 사업장을 위한 공적 방범서비스’와 ‘자유학기제 활동 내 성별 고정관념 개선’ 제안이 선정됐다. 여성 1인 사업장은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정부가 민간 방범업체 이용 비용 일부를 사업자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자유학기제의 경우 한 중학교에서 바리스타 과정은 여학생만, 가스용접 과정은 남학생만 신청토록 한 사례가 있었다며, 성별보다 개인의 의지와 진로희망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장려상은 ‘배우자가 유산ㆍ사산한 경우 아빠도 정서적ㆍ감정적 회복할 수 있는 특별 휴가를 부여하자’ 등 7개 제안이 선정됐다.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피부에 와 닿는 성차별 사례와 의미 있는 정책 개선과제가 다수 발굴된 만큼, 이를 활용해 우리 사회 성차별적인 제도와 관행 등을 개선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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