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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영주시, 전국 첫 ‘선비정신 지원 조례’ 만든다

입력
2018.03.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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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선비촌 앞에 세워진 선비상. 영주시 제공
영주 선비촌 앞에 세워진 선비상.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선비문화축제 기간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비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선비문화축제 기간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비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선비의 고장'을 표방해 온 경북 영주시가 선비정신 계승발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선비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와 ‘영주시 선비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를 거쳐 4월 영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선비대상 조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비정신으로 봉사 희생 이웃사랑 등을 실천한 전국의 개인 또는 단체 중 매년 1명(단체)을 선정, 대한민국 선비대상자로 수상하는 내용이다. 후보자는 각계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및 현장확인,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선비도시 조성 지원 조례는 선비도시 기반 조성과 관련한 계획 수립 및 선비정신 실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선비정신의 계승과 확산 실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시행된다.

시는 조례가 제정되면 선비정신의 실천 및 계승에 필요한 재원 조성과 여건 마련 및 선비의 도시 영주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주시에는 지난 2016년 3월 (사)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가 창립돼 민간주도형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회에서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는 등 선비정신 실천운동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의 유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는 선비인성교육을 정규교과로 가르치고 있다.

조병천 영주시 선비인재양성과장은 “영주는 성리학을 최초로 도입한 안향 선생과 민본주의를 발전시킨 삼봉 정도전을 배출한 고장으로 선비정신의 뿌리이자 본고장이다”며 조례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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