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비의 고장'을 표방해 온 경북 영주시가 선비정신 계승발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선비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와 ‘영주시 선비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를 거쳐 4월 영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선비대상 조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비정신으로 봉사 희생 이웃사랑 등을 실천한 전국의 개인 또는 단체 중 매년 1명(단체)을 선정, 대한민국 선비대상자로 수상하는 내용이다. 후보자는 각계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및 현장확인,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선비도시 조성 지원 조례는 선비도시 기반 조성과 관련한 계획 수립 및 선비정신 실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선비정신의 계승과 확산 실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시행된다.
시는 조례가 제정되면 선비정신의 실천 및 계승에 필요한 재원 조성과 여건 마련 및 선비의 도시 영주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주시에는 지난 2016년 3월 (사)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가 창립돼 민간주도형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회에서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는 등 선비정신 실천운동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의 유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는 선비인성교육을 정규교과로 가르치고 있다.
조병천 영주시 선비인재양성과장은 “영주는 성리학을 최초로 도입한 안향 선생과 민본주의를 발전시킨 삼봉 정도전을 배출한 고장으로 선비정신의 뿌리이자 본고장이다”며 조례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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