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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지진희, 안개 속에서 스스로 목숨 끊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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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지진희, 안개 속에서 스스로 목숨 끊었다(종합)

입력
2018.03.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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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지진희가 자살을 선택했다. JTBC '미스티' 캡처
'미스티' 지진희가 자살을 선택했다. JTBC '미스티' 캡처

'미스티' 지진희가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24일 밤 11시 방송된 JTBC '미스티'에서는 강태욱(지진희 분)이 고혜란(김남주 분)에게 고준(이재영 분) 살해 사실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태욱은 "그때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라며 "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살해 사건 당시 강태욱은 고준이 고혜란의 차에 타는 것을 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강태욱은 "길게 말하지 않겠다. 고혜란 앞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마라.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 사람의 남편이고 그는 나의 아내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고준은 "그런데 왜 나를 찾아왔을까. 당신의 집안 그걸로 만족할 수 없었던 거지. 혜란이가 원한 건 사랑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내, 가족이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해야지. 종이에 부부라고 적혀있다고 네 여자야?"라며 "혜란이한테서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 적 없잖아. 내 아내? 웃기고 있다"라고 강태욱을 비웃었다. 고준의 말에 강태욱은 이성을 잃었고 이내 고준을 벽으로 밀쳤다.

결국 고준은 벽에 부딪힌 충격으로 인해 죽고 말았다. 강태욱은 "같이 죽을 생각이었지만 그것조차 내 마음대로 안 됐다"면서 "모든 게 다 거짓말같이 그렇게 다 묻혀버렸다. 그러나 내가 널 사랑했다는 것만큼은 진실이다"라고 고혜란에 대한 사랑을 알렸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고혜란은 오열하고 분노했다.

서은주(전혜진 분)는 끝까지 고혜란을 원망했다. 서은주는 "이제 만족하니? 너 때문이잖아. 나랑 우리 그이 그리고 하명우(임태경 분)랑 네 남편까지. 전부 다 너 때문에 여기까지 왔잖아. 너 행복하니? 꼭 물어보고 싶었다"라고 날카롭게 말했다. 고혜란은 "은주야. 두 번 다시 보지말자"라고 뒤돌아 나갔다. 

이후 고혜란은 장규석(이경영 분)에게 강태욱이 고준 살해 진범임을 보도하자는 내용의 쪽지를 내밀었다. 같은 시간 강태욱은 고준 살해 사실을 자백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다. 이때 뉴스나인 사무실에는 하명우가 고준을 죽였다고 고백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고혜란은 "진범이 하명우라니?"라고 당황해했다. 강태욱 역시 자신보다 먼저 와 경찰서에 온 하명우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기준(안내상 분)은 거짓으로 살해 사실을 알리는 하명우에 분노했다. 강기준은 "이렇게까지 네 인생을 버리느냐"라고 소리쳤다. 불구하고 하명우는 꿋꿋이 자신이 고준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강태욱은 "당신은 끝까지 고혜란의 옆을 지켜라. 그게 당신이 받아야 할 법"이라는 하명우의 쪽지를 받아들었다. 고혜란은 장규석에게서 "주어진 오늘만 살아. 하명우의 진심이 진실을 덮은 걸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인터뷰쇼 진행을 제안받았다. "진실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고혜란의 외침은 공허함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극 말미 강태욱은 모든 걸 체념한 표정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높였다. 그렇게 그는 안개 속 어두운 터널 속으로 사라졌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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