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의 한 야산에서 수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실종된 경북 영덕군 사무관으로 보이는 시신이 실종 석 달여 만에 발견됐다.
23일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천진리 무릉산 속 등산로에서 20여m가량 떨어진 숲 속에서 한남성이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약초를 캐러 가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검은 점퍼 등 옷차림으로 미뤄 지난해 12월 11일(본보 1월 23일 16면) 실종된 영덕군 김모(57) 사무관 으로 추정했다. 김 사무관은 김병목 전 영덕군수 측에 승진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받아왔다. 1년간의 교육 기간에 경찰에 출두, 조사를 마친 김씨는 교육을 마친 뒤 영덕군청에 출근하는 첫날 아침에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고 가족에게 말한 뒤 집을 나가 실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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