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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없어도…KGC인삼공사 4강 PO 진출 “DB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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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없어도…KGC인삼공사 4강 PO 진출 “DB 나와라”

입력
2018.03.23 21: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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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전성현(오른쪽)과 김승원이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전성현(오른쪽)과 김승원이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세근(31)의 부상 공백을 딛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9-79로 따돌렸다. 이로써 3승1패로 시리즈를 끝낸 KGC인삼공사는 28일부터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KGC인삼공사는 21일 3차전에서 팀의 기둥 오세근이 왼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 큰 타격을 받았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리그 최고의 ‘빅맨’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득점(18.7점)과 리바운드(9개)에서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오세근이 없는 골 밑은 헐거울 것으로 보였지만 KGC인삼공사는 ‘잇몸’으로 버텼다. 백업 센터 김승원(29)이 오세근 대신 데이비드 사이먼(36)과 함께 인사이드를 지켰다. 김승원은 8점 4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사이먼은 35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여전히 위력을 뽐냈고, 전성현(27)은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며 19점으로 외곽에서 지원사격 했다.

이날 KGC인삼공사의 출발은 산뜻했다. 사이먼이 혼자 10점을 책임지고, 전성현과 이재도가 각각 6점씩 12점을 합작했다. 양희종도 2점슛 1개와 3점슛 1개를 넣어 29-17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높이에서 밀려 쿼터 종료 1분 47초 전 39-39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사이먼의 덩크슛과 이재도의 속공 2득점으로 다시 43-39로 달아났다.

44-41로 3점 앞선 가운데 3쿼터를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피터슨의 득점포도 함께 터지면서 3쿼터를 70-60으로 10점 리드했다.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모비스에 연속 득점을 내줘 70-64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사이먼의 골밑슛과 전성현의 3점포에 힘입어 75-64로 도망갔다. 이때 모비스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흥분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블레이클리는 심판에게 거친 항의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이후에도 항의를 멈추지 않아 두 개째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 당했다. 승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슛과 한희원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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