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이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리턴'에서는 최자혜(박진희 분)가 악벤져스의 모든 악행을 생방송 리턴쇼로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악벤져스는 파국을 맞았고, 최자혜는 범죄까지 자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최자혜는 "나는 살인자다. 그러나 20분 후면 법은 나를 살인자로 단죄할 수 없다. 지금부터 리턴쇼를 시작한다"라며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방송 진행에 나섰다. 곧 그는 지난 1999년 11월 4일을 언급했다. 9세 여아 뺑소니 사건이 발생한 시기였다.
이어 그는 김학범(봉태규 분), 오태석(신성록 분), 서준희(윤종훈 분), 강인호(박기웅 분)가 사건의 진범이었지만 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친구를 죽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최자혜는 법이 가진 양날의 검을 꼬집었다.
그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다면 이들이 이렇게 괴물이 됐을까. 법의 사각지대를 가르쳐 준 제도의 허점 때문이다. 법은 조금 더 세밀하고 촘촘해야 한다. 정작 위로받아야 할 피해자와 가족들은 상처 속에서 살아야 한다. 잘못된 시스템이 상처받은 사람들에 더욱 큰 고통을 준다면 법은 누구를 위한 제도일까"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법의 문제점을 꼬집은 최자혜는 곧 자신의 범죄까지 고백했다. 그는 "나는 세 명을 죽였지만 법적 증거가 없어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법을 잘 아는 내가 법의 맹점을 이용했다"라고 말한 뒤 딸이 던져진 바다에 몸을 던졌다.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희생자는 최자혜였다.
지난 1월 17일부터 방영된 '리턴'은 수많은 잡음을 일으켰다. 마약과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바람에 선성선, 폭력성 논란에 휩싸였다. '리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경고를 의결 받기도 했다.
심지어 '리턴'은 주연 배우 고현정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닥뜨렸다. 하차 이유와 박진희 투입 과정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줬다. 때문에 '리턴' 시청자게시판은 늘 누리꾼들의 날선 비판으로 북적였다.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리턴'은 꿋꿋이 나아갔다. 많은 이의 걱정 어린 시선 속에서 새로운 최자혜 박진희로 극의 2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15%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 드라마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그리고 22일 최자혜의 비극적인 최후와 악벤져스의 와해라는 새드엔딩은 깊은 여운을 안겼다.
한편 '리턴' 후속으로 '스위치- 세상을 바꿔라'가 방송된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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