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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 100세 시대 1만명 유전체 검사 ’휴먼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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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 100세 시대 1만명 유전체 검사 ’휴먼 프로젝트’ 시동

입력
2018.03.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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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는 100만명 1만원 기부 릴레이 운동과 1만명 유전체 검사 참여 캠페인을 양축으로 하는 ‘인천대 만인 휴먼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 인천대 제공
인천대는 100만명 1만원 기부 릴레이 운동과 1만명 유전체 검사 참여 캠페인을 양축으로 하는 ‘인천대 만인 휴먼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 인천대 제공

국립 인천대학교가 100세 시대를 맞아 인천시민 1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해 질병 예측과 예방 연구에 활용하는 ’게놈(생물체를 구성하고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모든 유전 정보가 들어 있는 유전자의 집합체) 프로젝트’에 나선다.

인천대는 100만 명 1만원 기부 릴레이 운동과 1만명 유전체 검사 참여 캠페인을 양축으로 하는 '인천과 미래 공존을 위한 만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첫 시민참여 과학 프로젝트로, 개인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그 데이터를 사회에 기부하고 질병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100세 장수 건강시대의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인천대는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대학 구성원, 동문과 가족,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1만원 기부 릴레이를 벌일 예정이다. 모금액은 유전체 검사와 연구비용 등에 쓰인다.

또 유전자기업, 지역 병원과 함께 유전체 검사 참여 신청을 독려하며 1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모아 질병 예측과 신약 개발에 필요한 유전체 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유전체 검사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유전체 검사비용은 무료이다.

이와 관련, 인천대는 유전자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의사로 구성된 기업 지노닥터, 지역병원 등과 이날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인천대는 기부 마련 및 유전체 검사 홍보를, 지노닥터는 유전자 검사와 연구를,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게 된다.

인천대는 지난해 구조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버클리대학의 김성호 교수와 유전체학 권위자인 이민섭 박사를 영입하고 바이오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미국에서 백인들의 암 유전체 데이터 9000여명을 최신의 기계학습 방법을 이용해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최근 세계적인 논문 PNAS에 발표했다.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20가지의 다양한 암의 위험도를 유전체 데이터의 머신 러닝 분석 기법으로 예측함으로 선천적 암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대를 중심으로 인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대학, 병원, 회사, 연구소 등이 협력해 요즘 선진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열린 시민 자발 참여 연구 프로젝트'형식으로 추진되며, 그 결과는 인류의 과학 발전과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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