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초읽기 특집을 선보인다.
22일 방송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아는척 매뉴얼' 코너는 'MB 매뉴얼' 코너로 긴급 변경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그간 행적을 정신분석학, 심리학,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왜 돈에 집착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와 황상민 심리학 박사가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인다. 둘은 서로의 분석에 몇 차례 반기를 들며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둘의 분석은 그 접근법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마치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MB가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애착 관계 형성에 실패한 것이 원인을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학자인 전상진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당시 BBK 주가 조작 개입 의혹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 주목했다. 그는 "IMF로 중산층이 붕괴되고 그 후유증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사회는 90년대 고속경제성장 신화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며 대통령 후보의 윤리적 문제를 모른 척 덮어버린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 밝혔다.
'이슈벙커'에서는 중국 화푸빌딩 우리은행 대출 사건과 그곳에서 풍기는 의심스러운 정황을 공식화해 다뤄본다. 김어준은 "그분의 스킬은 굉장히 복잡하지만 10년 간 그분을 추적하다 보니 하나의 공식이 보이는 듯하다. 놀랍게도 이번 화푸빌딩 우리은행 대출 사건에서도 공식을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공식이란 무엇일지 이정렬 전 부장판사, 김경률 회계사, 안원구 전 국세청장과 함께 이를 집중 조명한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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