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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장수막걸리 인도시장 개척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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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장수막걸리 인도시장 개척 나섰다

입력
2018.03.22 15: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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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후아’ 막걸리 현지 출시

인도 델리 시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주류의 라후아 막걸리. 롯데주류 제공
인도 델리 시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주류의 라후아 막걸리. 롯데주류 제공

막걸리가 인도 애주가들 유혹에 나섰다. 막걸리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서 최근 저도수 주류 인기로 판매량이 줄어들자, 업체들이 최근 인도,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롯데주류는 서울장수막걸리와 손을 잡고 인도인의 입맛에 맞춘 ‘라후아(Rahua) 막걸리’를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라후아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 4.5도, 350㎖용량의 캔 제품이다. 막걸리 전문 제조사 서울장수막걸리가 제품을 생산하고 롯데주류가 수출 업무ㆍ현지 마케팅을 담당하는 ‘동반 성장 합작품’이다. 라후아라는 이름은 인도 동부의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지역명에서 따왔다.

라후아 막걸리의 초도 수출 물량은 2,800상자(350㎖×24캔)다. 인도 북부 델리 지역 주요 편의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된다. 막걸리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골고루 섞은 후 마실 수 있도록 막걸리 음용 방법도 그림으로 알아보기 쉽게 표시했다.

막걸리의 국내소비와 수출이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11년 6,000억원대로 정점을 찍은 국내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수출액도 2011년 대비 80% 가까이 감소했다. 일본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막걸리 업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대만과 동남아 지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음식 문화가 인도에서 고급문화로 인식되면서 막걸리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라후아 막걸리를 수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수출을 통해 현지의 막걸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중, 남부 지역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해 인도 내 막걸리 시장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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