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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경계지역 12곳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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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경계지역 12곳 개발된다

입력
2018.03.22 14:4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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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사업지 사당ㆍ도봉ㆍ온수ㆍ수색

50년 제한 풀고 청년특구 등 활성화

관문도시로 조성될 서울~경기 접경지역 12곳. 서울시 제공
관문도시로 조성될 서울~경기 접경지역 12곳. 서울시 제공

50여년간 개발억제정책으로 묶여있던 도봉ㆍ수색ㆍ사당 등 서울~경기 경계지역이 개발된다.

서울시는 교통ㆍ물류가 집중되는 서울~경기 접경지 12곳을 ‘관문도시’로 설정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세워 재생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관문도시로 설정된 12개 지역은 사당ㆍ도봉ㆍ온수ㆍ수색ㆍ신내ㆍ개화ㆍ신정ㆍ석수ㆍ수서ㆍ강일ㆍ양재ㆍ구파발이다.

시에 따르면 매일 이 지역을 오가는 출퇴근 인구가 250만명에 달하고 연간 1억1,300만톤의 물류가 드나든다. 이처럼 서울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억제정책으로 50년 가까이 사실상 방치돼왔다.

개발억제정책은 자연환경 보호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지만 동시에 불법건축물과 폐기물·음식물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난립하고 이 과정에서 자연도 훼손되는 일부 부작용도 발생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개발제한구역 17.20㎢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149.62㎢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다

시는 이 지역에 50여년간 이어져온 보존 위주 관리정책을 보존과 개발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각 지역별 특색을 고려하되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자연성을 보존ㆍ회복하고 나머지는 일터ㆍ주거ㆍ쉼터가 어우러진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지는 사당(동남), 도봉(동북), 온수(서남), 수색(서북)이다. 사당에서는 청년을 위한 거점도시를 만드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레미콘공장, 자동차정비소, 가스충전소 등이 들어선 이곳에 청년일터, 청년삶터, 청년쉼터를 조성한다. 내년까지 시범사업 사업승인을 받고 2020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사당 일대는 전체 유동인구 중 20,30세대 비율이 42%에 달하는 지역으로 ▦일자리 인큐베이터(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시설 등 총 2만8,000㎡ 규모) ▦청년·신혼부부 주택(200여세대) ▦문화·활동공간이 집약된 청년특구 등을 조성한다. 채석장 폐쇄 후 수십년간 방치된 산림 절개지는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공공조경공간으로 조성한다.

도봉은 11만㎡ 규모의 동북권 최대 복합 체육ㆍ문화ㆍ생태 도시로 변신하고, 폐기물 처리장이 산재해 있는 수색은 첨단 철도물류 거점도시로, 온수는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산업관문으로 조성한다.

2단계 사업지는 신내와 개화, 3단계 사업지는 신정과 석수로 결정됐다. 수서ㆍ강일ㆍ양재ㆍ구파발 등은 현재 수서역세권개발사업, 강일첨단업무단지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개별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관련 기관과 협력해 관문도시로서 기능까지 동시에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관문도시 사업은 방치됐던 시 외곽의 소외지역을 지역특성에 맞게 거점으로 육성하거나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계획”이라며 “서울의 대표적 현안인 일자리 문제와 주거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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