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는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으며 기생하는 동물입니다. 인간에겐 이로울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요. 그런데 최근 거머리의 일종인 산거머리로 생물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연구진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등지의 숲에서 서식하는 산거머리가 '문착족'이라 불리는 작은 사슴이나 마카크원숭이, 야생고양이, 설치류 등 다양한 포유류에 기생해 피를 빨아 먹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산거머리의 피에 있는 DNA 분석을 통해, 숲에 사는 포유류 종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학술지 '계통분류학과 생물 다양성'에 발표됐는데요..
연구진은 “생물다양성 연구에 있어 거머리는 정확도, 완성도, 속도, 비용 면에서 다른 모든 방법들을 능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심지어 거머리를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왜냐면 거머리들이 사람의 피를 빨러 스스로 찾아 오기 때문입니다. ▶ 동그람이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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