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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절제 후 헬리코박터 제균하면 재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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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절제 후 헬리코박터 제균하면 재발 50%↓

입력
2018.03.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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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연구팀, 세계 최고 의학저널 ‘NEJM’에 게재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립암센터 제공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립암센터 제공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위암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면 위암 재발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일주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박사(소화기내과 전문의) 연구팀은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헬리코박터균의 제균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면 위암 재발 위험이 50%로 줄고, 48%의 환자에서 위암의 위험인자인 위축성 위염도 호전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인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1위다. 2015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3.6%였다. 다행히 위암은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대표적인 암이다. 특히, 국가암검진에 위암검진이 포함돼 있어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내시경 절제술로 위암을 치료하는 환자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위암 환자 중 30%는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 받는다.

내시경 절제술은 위 내시경을 통해 암과 주위의 정상 부위 점막하층까지만 살짝 도려내는 치료법이다. 위 전체를 보존해 삶의 질을 유지하고, 수술보다 합병증도 낮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술을 받아도 위의 남은 부위에 새로운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최 박사 연구팀은 2003~2013년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1,350명의 조기 위암 환자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인 396명을 제균약 또는 위약 투여 후 위암 발생 및 위축성 위염의 호전 여부를 2016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최장 12.9년의 추적관찰 기간(중앙값 5.9년) 동안 제균약을 복용한 그룹 194명 중 14명(7.2%)에서, 위약을 복용한 그룹 202명 중 27명(13.4%)에서 위암이 각각 새로 발생해, 제균약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50%나 감소했다.

연구진은 헬리코박터 제균의 성공 여부에 따라 추가분석을 실시했는데, 헬리코박터균이 성공적으로 없어진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염돼 환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68%나 감소했다.(또는 3분의 1로 감소했다.)

제균약 그룹은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위축성 위염도 유의하게 호전됐다. 제균약 복용 그룹은 48.4%(157명 중 76명), 위약 복용 그룹은 15.0%(153명 중 23명)에서 위 체부 소만부의 위축성 위염이 조직학적 호전을 보였다. 이미 위점막 위축성 변화가 진행된 환자에서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으면 위축성 변화를 호전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최 박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고위험군인 조기 위암 환자에서 증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조기 위암 환자에서는 위암 발생 위험인자인 위점막 위축성 변화가 진행돼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제균 치료로 위축성 위염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 1월부터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기 위암은 2006년부터 내시경 절제술 뒤 제균 치료가 법적으로 허용됐지만 전액 본인부담이었다가 이번에 급여화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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