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 "페이스북 아이디(ID)를 통해 다른 앱에 로그인하는 기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를 차단할 방법을 21일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낸 참고자료에서 "본 사안은 앱 개발자가 페이스북 로그인(소셜 로그인) 기능을 사용해 개발한 앱에서 사용자의 동의 하에 수집된 정보를 무단으로 3자 기관에 넘긴 심각한 페이스북 플랫폼 약관 위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소셜 로그인 기능은 웹사이트나 앱에 로그인할 때 따로 회원가입을 할 필요 없이 기존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업체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유출의 통로는 지난 2013년 나온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라는 심리 상태 분석 앱이다.
이 앱은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탑재했는데, 여기서 수집된 개인정보 약 5천만 개가 영국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등으로 넘어갔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2015년 정보 유출을 알아차리고 해당 앱과의 로그인 연동을 중단하면서 불법 공유된 데이터를 모두 삭제 조치했다는 법적 증명서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외신들은 당시 데이터가 아직 남아 있다고 보도하고 정치 스캔들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본 건과 관련된 개발자 및 기업의 모든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하고 현재 데이터 포렌식 업체를 고용해 영국 정부와 함께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정보 유출을 인지한 2015년 당시 소셜 로그인 기능에 친구 목록이나 개인 메시지 등 정보를 요구할 수 없도록 약관을 변경하는 등 정보보호 규정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소셜 로그인 기능 이용자가 정보 유출을 우려한다면 간단한 설정을 통해 정보 제공을 차단할 수 있다.
모바일의 경우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설정' 메뉴를 선택한 다음 '계정 설정'으로 들어가 '앱'과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항목을 차례로 누른다.
여기서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과 연결된 앱과 서비스가 표시되는데, 앱에 제공되는 정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삭제할 수도 있다.
PC에서는 페이스북 웹사이트 우측 상단의 역삼각형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설정'과 '앱'으로 들어가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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