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중의 로또 아파트’로 불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 1순위 청약에 3만1,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5대 1, 최고 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1순위 청약 결과 1,24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1,423명이 청약해 평균 25.2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당초 ‘10만명 청약설’까지 돌았던 이 아파트는 정부의 위장전입과 자금출처 확인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면서 실제 청약자는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8ㆍ2 부동산대책 이후 1순위 청약자격이 크게 강화됐고, 중도금 대출이 막혀 7억원 이상의 자금을 스스로 조달해야 하는 점, 일반공급 물량이 워낙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낮지 않은 경쟁률이라는 평가도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공급물량 중 단 16가구를 모집하는 63P㎡ 타입에는 1,451명이 몰려 90.6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30억원이 넘는 전용 173㎡ 타입에도 4가구 모집에 81명이 몰려 20.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분양가만 10억원이 넘는 이 단지 특별공급 당첨자에 연령대가 10~20대도 다수 포함돼있어 23일부터 증여세 탈루 등이 의심되는 당첨자에 대한 서류 분석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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